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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처럼 교통 사고 묘사’ kddtv ‘한블리’ 법정제재 의결

Jan 10th, 2023 at 20:36   Electronics   Usilampatti   1K views Reference: 4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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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처럼 교통 사고 묘사’ kddtv ‘한블리’ 법정제재 의결

제작진 “시청자들에게 경각심 주기 위해” 해명 방통심의위 “끔찍한 사고현장 중계하듯 묘사” 문재인 풍산개 ‘파양’으로 보도한 TV조선, ‘문제없음’ 의결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소개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가 사람이 차량 밑에 깔리는 사고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사고 현장 묘사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의견진술 과정에 참석한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심의위원들은 ‘끔찍한 사고현장을 스포츠 중계하듯 묘사했다’고 지적하며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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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장면은 2회(2022년 9월29일)와 6회(10월27일) 방송분이다. 2회 방송은 ‘#8 CCTV에 찍힌 충격적 사고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도로를 걸어가던 여학생이 역방향으로 주차되어있다 후진하는 트럭 뒤에 치여 나뒹굴어진 후, 다시 한번 트럭 뒷바퀴 밑에 깔리는 교통사고 CCTV 영상을 내보냈다.

6회 방송에서는 승합차와의 추돌로 경운기 운전자가 균형을 잃고 추락한 후 시동 걸린 채 운행되던 경운기 뒷바퀴 밑에 깔리는 블랙박스 영상,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주행하던 운전자가 차량에 정면으로 치여 나뒹굴어진 후 자전거와 함께 차량 밑에 깔리는 CCTV 영상을 확대해 보여줬다. 사람 얼굴 및 차량 번호판, 주변 간판 등은 흐림처리됐지만, 사고가 나기 전부터 사고 당시까지의 영상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유튜브에서 TV로 향한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지나치게 상세한 묘사 방식 지적돼

지난해 9월부터 JTBC에서 방송 중인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교통사고 영상을 보고 사례별 과실 비율을 판단해주던 콘텐츠가 TV프로그램으로 넘어온 사례로, 현재 ‘한문철TV’ 채널은 계속 운영 중이다. JTBC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과의 차별성을 위해 패널들과 다함께 의견을 나누는 등의 장치를 마련했지만, TV 방송을 통해 더욱 다양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면서 ‘지나치게 적나라한 사고 현장 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10일 열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참석한 민철기 JTBC 예능제작사업본부 CP는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모자이크 처리 기준에 대해서는 “어떤 맥락에 의한 사고인지 시청자들이 인지할 수 있게하되,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이거나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될 수 있다면 흐림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스포츠 중계하듯’ 사고 현장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하는 연출 방식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민영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직전까지의 장면을 편집해 보여주고, 연예인 출연자들이 과장된 몸짓을 하며 끔찍해 한 뒤 사고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은 운동경기 중계하듯 비춰질 수 있다”고 했다. 윤성옥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도 “스포츠중계하듯이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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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방송분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아버지께서 직접 제보해주신 CCTV영상으로 방송했고, 얼굴 모자이크 처리와 음성변조도 하지 않고 밝히고자 하셨다”며 “제보자의 요청도 있었고, 타이트한 블랙박스 영상이 아니라 먼 거리에 있는 CCTV 영상이라 경종을 울리는 측면에서 여과없이 내보낸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우석 위원(국민의힘 추천)은 “가족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는 것이 제작자가 가져야 할 의무”라고 했다. 윤성옥 위원도 “영상기자협회에서 만든 ‘영상보도가이드라인’을 보면, ‘당사자가 허락하더라도 제작진들은 항상 시청자들을 고려해야한다’는 내용이 있다. 가급적 잘 준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출연자들과 방청객들이 영상을 보고 경악하는 장면을 내보낸 점도 지적됐다. 방송화면에는 각 영상의 전후 과정에서 출연자와 방청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얼굴을 돌리거나 눈을 가리는 장면 등이 연출됐다. 출연자가 영상을 보며 “화질 대박”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에 대해 민CP는 “일반인들의 생생한 리액션을 담고싶었다”며 “지적이 많아 선제적으로 방청객들은 출연시키지 않고 있고, 패널들의 과도한 리액션을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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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복 소위원장(국회의장 추천)은 “심의실이 상당히 꼼꼼하게 심의했는데 하나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공익적 목표보다는 자극적 화면으로 뭔가를 노린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된다. 앞으로는 (심의실의 지적을) 유념해서 제작에 반영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우석 위원도 “심의 기능을 무시했다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안은 심의위원 5인 전원합의로 법정제재 ‘주의’가 의결됐다.

문재인 풍산개 ‘파양’으로 보도한 TV조선, ‘문제없음’ 의결

이밖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를 국가에 반납한 것인데 이를 파양한 것으로 보도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TV조선에 대해서는 심의위원 5인 전원합의로 ‘문제없음’이 의결됐다.

TV조선 ‘뉴스9’(2022년 11월7일)은 ‘‘김정은 풍산개’반환 통보…여야는 설전’ 보도에서 앵커 신동욱씨가 “이 와중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를 파양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구권력이 또 충돌했습니다. 국가로부터 받기로 한 관리비 문제로 파양을 결정한 걸로 알려졌는데(…)”, “어쨌든 파양을 하기로 한 모양인데, 송강이와 곰이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라고 말하는 등 ‘파양’을 총 3회 언급했다.

DZKBHWDb8WJ4rm3ast4I__G5Ae4uwJOYvplx9HSIa_5fQkZqJfsnBeTr8BTht5GHrK-Z67B-GYG8b6MAEH54DuqCWawZ3lor7zDilphULrKod_KJ-Wfu1twYMg2t6mjR7O8hBgfLZ1j7mTCdc_tJl063nEJdhBR91khUgvVsQ4gq1hneEQo9c05FZqUilg김우석 위원은 “반납보다는 파양이 우리 정서에 맞다. 법률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에서 발언하길 파양이 맞다고 했다”며 “당시 언론보도를 보니까 파양이라는 용어를 많이 썼다. 굳이 TV조선만 (민원 제기)한 것을 보면 뭐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게 문제가 된다면 파양이란 용어를 쓴 언론은 다 제재해야하는데 그렇게 하기엔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윤성옥 위원은 “반환과 파양이 국민들 정서에 미치는 것은 분명히 다르고, 방송 내용을 보면 ‘가족처럼 키웠는데’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키워줬으면 한다’라며 뉴스를 마무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원들이 진행자가 중립을 지켜야한다고 했던 기준에 위반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면서도 “지금까지 일관되게 말하지만,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일부 오류나 지엽적인 문제로 제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지금 기준을 다른 프로그램에도 일관되게 적용해달라”고 말했다.

Web: https://kddtv.com/